2017.10.20 FRI

WHAT IS
BAUERNMÖBEL?

‘Bauern(바우엔)’은 ‘농부’, ‘Möbel(묘벨)’은 ‘가구’의 독일어로 바우엔묘벨(Bauernmöbel)은 농가의 가구를 뜻합니다. 1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독일 남부와 오스트리아의 농가를 중심으로 성행했던 바우엔묘벨은 주로 귀족이나 부르주아를 위해 만들어진 바로크, 로코코 양식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가구와 달리 서민, 부자, 교사, 의사, 상인, 노동자, 농부 등 사회전계층, 즉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생활가구입니다.

선이 굵은 독일 디자인의 뿌리를 짐작케 하듯 주로 뭉툭한 직사각형 형태를 하고 있는 옷장과 궤, 찬장과 식탁 등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간결하고 안정적입니다. 꽃과 화병, 천사와 마리아, 중세의 패턴 등이 그려져 있어 일명 ‘그림가구’라고도 불리우는 바우엔묘벨은 특히 결혼식, 종교기념일, 생일 등 주문하는 사람의 요구에 따라 일일이 손으로 만든 맞춤가구로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벽 앞에 홀로 섰을 때 자신의 캐릭터를 최고조로 발산하는 바우엔묘벨은 삼백년 전 독일을 살았던 목수, 대장장이, 화가, 그리고 주문한 사람의 삶이 담긴 독일 민속예술의 진수라 할 수 있습니다.

바우엔묘벨은 현재 뮌헨의 바이에른 국립 박물관에서도 소장, 전시하고 있으며 문화재 전문가들은 최초의 상태로 복원하고 장기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의 유서 깊은 경매장 도로테움(Dorotheum)에서 매년 12월 바우엔묘벨 경매가 열릴 만큼 희소가치가 커지고 있는 가구로써, 바우엔묘벨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쌈룽게에서만 볼 수 있는 독일의 문화유산입니다.